차례상 비용 전년비 0.3% 하락…정부 “설 성수품 공급 확대 효과”
입력 2026.02.09 17:00
수정 2026.02.09 17:00
성수품 공급 실적 계획 대비 111.5%…할인 행사 병행
사과·쌀·한우는 강세…온누리 환급으로 체감 물가 완화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차관 주재로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과 수급동향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설 성수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에서 안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전년보다 0.3% 하락했다. 다만 선물용 대과 사과와 쌀, 한우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정부는 공급 확대와 할인지원으로 체감 물가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차관 주재로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과 수급동향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점검 결과 설 성수품 가격은 전년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설 차례상 차림 비용(4인 가족 기준 24개 품목)은 6일 기준 20만2691원으로 전년보다 0.3% 낮았다. 다만 대과 위주 선물용 사과와 지난해 가격이 낮았던 쌀, 사육 마릿수 감소로 가격이 오른 한우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1월 28일 발표한 ‘농업·농촌 분야 2026년 설 민생 안정 대책’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설 10대 성수품 공급실적은 6일 기준 112만t으로 일별 공급계획 대비 111.5% 수준이다. 총 공급계획 171만t 가운데 65.4%를 공급한 셈이다.
사과는 가격이 높은 대과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2일부터 포도와 배, 만감류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공급을 늘렸다. 선물세트 공급 규모는 지난해 10만 세트에서 올해 20만 세트로 확대했다. 4일 기준 공급 실적은 2만6214세트다.
계란은 미국에서 수입해 대형마트와 식자재 유통업체 등을 통해 유통 중이며, 최근 산란계 살처분 증가에 따라 추가 수입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인지원도 이어간다. 정부는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대상으로 유통업체 등 4476곳에서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지원 중이다. 설 2주 전 주말부터 할인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 체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정부와 자조금단체 할인지원 영향으로 계란과 마늘 가격은 1월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우는 자조금을 활용해 대형마트 등에서 5일부터 15일까지 집중 할인한다. 쌀은 1월 23일 발표한 대책 이후 가격과 민간 재고 등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정부양곡 공급 조치를 즉각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에는 사전격리 4만5000t 보류, 대여곡 5만5000t 반납기한 1년 연장, 벼 의무매입 물량 완화(150%→120%),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 물량 확대(34만t→최대 40만t)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15개 식품기업이 설 수요가 늘어나는 4957개 품목에 대해 자체 할인을 진행 중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진행돼 체감 물가가 추가로 낮아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김종구 차관은 “현재 수급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와 가축전염병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생육관리와 방역에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업관측센터 등과 함께 주요 품목별 유통업체 재고와 유통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국민에게 공유해 합리적 소비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