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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바이오산업 추월 기회…국가 승인형 개방 체계 구축해야"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2.09 13:16
수정 2026.02.09 13:19

바이오헬스 시장, 고령화 등으로 5년간 연평균 5.0% 성장 예상

한국, 특허기반 원천기술 부족…2016~2023년 특허 세계 4위

AI로 추월 발판 마련…"AI, 신약 개발 시간 30~50% 단축 가능"

"5000만 인구 건강보험·병원 데이터, 희소성 높은 국가 자산"

리나라가 보유한 풍부하고 질 높은 바이오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활용할 경우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풍부하고 질 높은 바이오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활용할 경우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 : 첨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방안: 바이오 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을 중심으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 등으로 5년간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혁신 신약이나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서 선도국에 뒤처진 상태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등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여전히 선도국과의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세계 매출 상위 30위 제약사 가운데 국내 기업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국내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28억 달러) 역시 글로벌 상위 3개 제약사 평균 매출(578억 달러)의 5% 수준에 그친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격차의 원인으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원천기술 부족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2016∼2023년 미국 내 바이오헬스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9위에 그쳐 전체 분야 순위(4위)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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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I로 추월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면서, 우리나라는 기존 혁신 생태계의 한계를 넘어설 기회를 맞고 있다"며 "AI는 신약 개발 기간을 30∼50% 단축하는 등 연구·개발(R&D)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정밀 의료, 수술 보조 로봇 등 신시장을 창출해 우리나라가 선도국을 추월할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단일 건강보험제도를 기반으로 수집된 5000만 인구의 건강보험·병원 임상 데이터는 'AI 시대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국가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데이터 활용은 저조하다는 점이다.


데이터 활용의 위험·비용을 정보 주체(개인)와 수집 관리자(병원)가 부담하는 반면 이익은 활용자(기업·연구자)와 사회 전체로 분산되는 '인센티브(혜택·보상) 불일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승인형 바이오 데이터 개방 체계'를 제안했다.


전 심사를 거쳐 승인된 연구에는 사전 동의 면제 등 규제를 완화하고, 정보주체에게는 언제든 활용을 거부하거나 재허용할 수 있는 통제권을 부여해 신뢰를 높이자는 구상이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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