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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잡을 때 쓰는 흉기" 계란 걸려 질식사한 형에 살해된 부친까지…사건의 실체는?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6.02.07 11:56
수정 2026.02.07 17:00

ⓒSBS 채널 갈무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에서 발생한 60대 남성 살인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지난해 3월26일 부산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집 안에는 혈흔이 가득했고, 흉기 세 자루가 놓여 있었다.


현장에 있던 흉기는 예사롭지 않았다. 목격자는 "닭 잡는 데 쓰는, 크고 무식한 흉기였다"라고 전했다.


혼자 살던 A씨를 살해한 이는 누구였을까. CCTV 확인 결과 사건 당일 마지막 방문자는 둘째 아들 B(당시 38세)씨였다. 그는 아버지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B씨는 형의 죽음에 대해서도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3개월 전인 지난 2024년 12월31일, 서울의 원룸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형 C(당시 40세)씨. 그러나 B씨는 자백 이틀 뒤 진술을 번복했다.


형의 집을 다녀온 것은 맞지만, 당시 형은 살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도 말했다. 아버지 살해 역시 돈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어린 시절 가정폭력의 기억이 원인이었다는 주장이다.


입안에 구운 달걀 조각을 한가득 문 채 특이한 자세로 발견된 형. 몸에서 발견된 과량의 수면제 성분은 정말 본인이 복용한 걸까. 아버지와 형이 사망한 그날, 집 안에선 어떤 일이 있었으며, 이들 가족에게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한편 지난해 8월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2부(김병주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 대한 공판 기일을 열었다.


지난 2024년 12월 B씨 친형 C씨가 급사했는데, C씨는 2019년 사망한 어머니의 집 등 유산을 상속받은 상태였다. B씨는 친형의 유산을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법률 상담을 통해 형이 아닌 아버지가 유산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B씨는 아버지를 찾아가 "형이 주식과 코인 투자로 빚을 많이 지고 있었다"라고 거짓말하며 상속을 포기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B씨 아버지는 큰형의 사망 소식도 듣지 못했고, 그의 장례식도 서울에서 치러진 것을 뒤늦게 알고 화가 나 상속 포기를 거절했다.


이후에도 B씨는 아버지를 다시 찾아가 상속 포기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아버지가 "자꾸 이러는 걸 보면 네가 재산을 노리고 형을 죽인 게 아니냐"라는 취지로 말하자 격분한 B씨는 아버지마저 살해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밝혀진 친형의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먹던 구운 달걀이 목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친형에게 구운 달걀과 수면제를 탄 쌍화차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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