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저비용 복제약은 옛말"…인도발 '바이오 공습' 시작된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2.08 06:00
수정 2026.02.08 06:00

바이오의약품·시밀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체질 전환

정부 5년간 대규모 투자 단행…글로벌 시장 점유율 5% 목표

인도 제약·바이오 개발 관련 이미지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저렴한 인건비와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힌 인도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8일 한국바이오협회 경제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자국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허브로 변화시키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인도 정부는 구체적으로 2026-2027년 연방 예산부터 향후 5년 동안 1000억 루피(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바이오파마 샤크티’를 개시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내 인도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인도가 그동안 주력해 온 저비용 제네릭 생산에서 벗어나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혁신을 꾀한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변화로 평가받는다.


인도 정부는 비전염성 질환의 부담 증가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를 인식하고, 이를 공중보건 개선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핵심 동력으로 낙점했다.


인도 정부는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인프라와 규제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우선 3개의 새로운 국립제약교육연구소(NIPER)를 설립하고, 기존 7개 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해 제약·바이오 중심의 교육 및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또한 전국에 1000개 이상의 공인 임상 사이트를 개발해 인도가 첨단 바이오의약품 임상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규제 기관인 중앙의약품표준통제기구(CDSCO)의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전문 과학 기술 인력을 적극 도입해 복잡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평가 속도를 높이고, 승인 일정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도 내에서 저렴한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인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 기준 11위, 생산량 기준 3위의 의약품 대국이다. 최근 인도 기업 레빔 라이프테크는 제2형 당뇨병 바이오시밀러인 ‘리라글루타이드’를 수입 의약품 대비 3분의 1 가격으로 생산하며 기술 및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바이오파마 샤크티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경쟁 기반을 강화, 단순히 저렴한 의약품 공급처를 넘어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강점을 가진 생산 인프라가 의약품 분야에 결합되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주도권 경쟁은 이전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 역시 상생·생존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