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시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조국혁신당 "민주당과 협의한 바 없다"
입력 2026.02.06 10:09
수정 2026.02.06 10:11
6일 혁신당 '與 합당문건' 입장문
신장식 "최고위원 몇 명 배정?…
이렇게 시작하면 될 일도 안 돼"
이용우 "당내 파장 일으킬지 주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합당 관련 대외비 문건이 제작된 것을 두고 "통지나 협의가 전혀 없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국 대표를 비롯해 혁신당 측 누구에게도 민주당 사무처가 마련한 '합당 절차 및 추진일정 검토(안)' 내용에 대해 통지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민주당이 혁신당과의 합당 시간표 및 지도부 구성 등 쟁점이 담긴 A4용지 7장 분량의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 대외비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문건은 당 사무처가 자체 제작한 것으로 지도부에 보고되지 않은 자료라고 한다. 여기에는 합당 시간표뿐 아니라, 통합 지도부 출범 시 혁신당 측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분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공동 대표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민주당이 '당 대 당' 합당이 아닌 '흡수' 형태로 합당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혁신당 측에선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장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면서도 "합당을 하더라도 가치와 명분을 중심으로 해야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합당을 할 수 있는데, 이거 없이 최고위원 몇 명을 배정하는 등 하필왈리(何必曰利·어찌 반드시 이익이 되는 것만을 말하느냐)만을 가지고 시작하면 될 일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문건의 형식이 '흡수 합당'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정당법상 통합은 신설합당과 흡수합당 두 개 형식밖에 없다"며 "그중의 하나의 형식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는지 모르겠지만, 자체 검토니까 열심히 검토하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해당 문건에) 화나진 않는데, 내부에서 실무적으로 신설합당이냐 흡수합당이냐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오히려 조 대표를 향한 '숙주' '알박기' 등 감정을 자극하고 조롱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일부에선 '합당 대외비 문건'이 당내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우 의원은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혁신당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정받는 방식이라면 '흡수합당' 방식으로 보이는 것 아니냐는 기사가 나왔다"며 "실무자가 검토한 내용이라는 입장이지만, 그런 문건이 외부로 나오는 과정이 당내에 여러 혼란과 논란을 야기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 문건이 당내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