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심마니도 놀란 ‘천종산삼’ 최초 공개
입력 2009.06.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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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3년생, 산삼연구 학계나 단체서 활용 바라
´천종산삼´의 뿌리 부분.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에서 천종산삼이 채심돼 최초로 공개됐다.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홍영선 산삼감정위원은 지난 7일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남자 2명이 충남 서북부 일원에서 천종산삼을 채심했다며 12일 실물을 최초 공개했다.
천종산삼은 ‘그 산삼의 조상 대대로 단 한 번도 사람이 재배하지 않고 자연에서 자연으로 현재까지 이어 온 산삼’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산삼을 캤다하면 언론을 통해 일부 감정인들이 ´천종산삼´ 운운했으나 사실 그동안 천종산삼은 전무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천종산삼´의 잎사귀 부분.
홍 위원은 “이 산삼은 그 동안 21년 넘게 직접 산행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선배 전문심마니들한테 전수받은 지식을 총 동원해 합산해 본 결과 그 동안 공개되었던 그 어떤 천종산삼보다도 많은 조건과 필수항목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위원은 처음으로 ‘천종산삼’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홍 위원이 밝힌 그동안 선배심마니들이나 전통심마니들에게 전해 오는 천종산삼의 조건과 필수항목 중 천종의 조건으로는 ▲삼 씨앗이 발아해 첫 열매를 맺히는 년 수가 13년 이상이어야 함 ▲채심지 주변 환경에서 소나무의 수령이 100년 이상 생존하거나 살았던 흔적이 있어야 함 ▲4구는 80년 5구는 100년이라는 공식이 맞아 떨어져야 함 ▲채심지 주변 환경이 화재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없었어야 함 등이다.
또 천종의 필수 항목으로는 ▲뇌두의 발달이 뒤틀리거나 돌아 붙지 말고 한쪽방향으로 발달해야 함 ▲뇌두의 하나하나 흔적이 일률적으로 균일해야 함 ▲몸통의 색상이 맑으면서 투명해야 함 ▲미의 발달이 년 수별로 차이를 보여야 함 ▲싹대와 가지 수가 년 수에 대해 정확히 비례해야 함 등이다.
홍 위원은 이외에도 천종산삼의 조건과 필수항목이 있으나 이에 대해 공개치 못함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종산삼´
품종에 대해서는 “먼저 뇌두의 발달이 오밀조밀하고 뇌두뽑기 역시 마쳤으며 뇌두마디의 간격이 균일하고 한쪽방향으로 일률적으로 발달한 점과 몸통의 색상이 맑고 투명해져 가는 것이 곧 각성(껍질을 벗음)을 할 준비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고 감정했다.
미의 발달 역시 “그 수령과 그 품종에 맞게 년 수별로 차이를 분명하게 보이고 있고 가지 수 역시 3구로 그 수령과 그 품종에 맞게 생존해 있다”며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해 보면 그간 전수 받은 천종산삼의 조건에 가장 근접했다”고 감정소견을 밝혔다.
이어 홍 위원은 “아직 이 삼이 성장기의 삼인 점과 본인 역시 분명하게 천종산삼의 실물을 확실하게 본 적이 없다”며 전제하고 “발품 팔은 경험과 선배심마니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종합해 본 결과 현재까지 공개되어 온 모든 산삼 중에 (이 산삼이) 가장 천종산삼의 조건에 근접했다”고 피력했다.
또한 홍 위원은 “(이 천종산삼을) 다시 심어 그 씨앗을 채종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살릴 수 있을 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산삼을 연구하는 학계나 단체에서 이 천종산삼을 활용해 계속 후대에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데일리안 대전충남=김창견 기자]
‘천종산삼’과 구분되는 ´지종산삼´
‘천종산삼’과 구분되는 ´야생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