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지역상품권 배포…내수 활성화 대책 시동 [설 민생대책]
입력 2026.01.28 08:30
수정 2026.01.28 13:54
KTX·SRT 역귀성객 최대 50% 할인 지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 10%로 상향
中 춘절 겨냥 항공·크루즈 판촉 강화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에 추석연휴 귀경 차량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설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내수 경기 진작에 나선다.
재정경제부는 28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교통시설 이용료 면제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계해 명절 소비 붐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지역사랑상품권 4조원 발행
정부는 설 계기 고향 방문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휴 기간인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한 2월 13일부터 18일까지는 KTX와 SRT 역귀성 이용객에게 최대 50%의 할인을 제공하고, 지자체 공공주차장과 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한다.
소비 진작을 위한 상품권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1월과 2월 중 지방정부와 협력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 3조8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강원 횡성군과 경남 양산시 등 66개 지역은 할인율을 최대 15%까지 인상하며, 경기 파주시와 강원 화천군 등 35개 지역은 구매 한도를 100만원까지 상향해 지원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높인다.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도 자체 할인과 페이백 행사가 열리며, 2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네이버와 지마켓 등 12개 플랫폼이 참여하는 소상공인 특별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의류와 뷰티용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근로자 휴가비 지원…‘춘절’ 중국 관광객 유치 박차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휴가지원 사업도 속도를 낸다. 연간 10만명 지원 목표 중 5만명을 1~2월에 집중 지원하며, 설 명절 기간 중 휴가를 사용하는 근로자에게는 최대 5만원의 추가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 여행 시 혜택을 주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50개까지 확대하고,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0만원 이용권을 추첨 지급하는 이벤트도 4월부터 실시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정부는 중국 직항 항공권과 크루즈 등 교통수단 연계형 관광 상품을 판촉하고, 제주공항에는 방한객 전용 환대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6개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조치를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공공부문도 내수 활력 제고에 앞장선다. 정부는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연휴 전후 연가 사용과 원격 근무를 독려해 명절 휴가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올해부터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고향 사랑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기존 16.5%에서 44%로 상향된 점을 적극 홍보해 지역 특산물 답례품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단순히 명절 물가 관리에 그치지 않고 소비와 관광이 선순환되는 내수 활력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전통시장 할인율 상향과 상품권 발행 확대 등 현장에서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