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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장엽 망명 친서 등 비공개 기록물 봉인 해제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1.27 12:01
수정 2026.01.27 12:01

대통령기록물 5만4000여건 일반에 첫 공개

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정부 주요 기록물 열람 가능

정상 간 외교 서한과 주요 정책 보고서 공개 전환

지난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이 강택민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에서 보낸 서한. ⓒ대통령기록관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그동안 국가 안보와 정책 보안 등의 사유로 비공개로 관리해 온 대통령기록물 5만 4000여 건을 공개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2025년도 공개재분류 대상 비공개기록물 중 대통령 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로 확정된 것이다. 여기에는 김영삼·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에 생산된 주요 기록물이 포함돼 있다. 공개 전환된 기록물 목록은 28일부터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공개 대상에는 정상 간 긴밀한 대화가 담긴 외교 서한이나 국가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이 담긴 보고 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주요 외교 기록으로는 1997년 3월 19일 김영삼 대통령이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친서가 대표적이다. 해당 서한은 한-중 양국 간 우호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황장엽 북한 노동당 전 비서의 망명 처리가 원만히 해결된 것에 대한 사의를 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친서 전문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


또 1994년 1월 강택민 주석이 김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하며 중국 방문을 요청한 서한도 함께 공개돼 당시 외교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정책 기록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과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 등 국가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던 핵심 자료들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국토해양부와 서울특별시가 보고한 국가상징거리 조성사업 추진현황 보고를 통해 사업 방향과 추진 전략 등이 공개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당선인 공약 이행계획 등 초기 정책 수립 과정도 공개 기록물로 이름을 올렸다.


조상민 대통령기록관장 직무대리는 “이번에 공개되는 대통령기록물들이 과거 정상 간의 대화와 우리나라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통령기록관은 앞으로도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비공개 기록물의 공개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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