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국민 눈높이 부합 못해"
입력 2026.01.25 14:31
수정 2026.01.25 14:32
"李대통령, 대통합을 위한
통합인사 숙고 계속할 것"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전격 철회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3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낙마로 대통합의 의미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수석은 "후보자가 국민적 눈높이와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취임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특정 진영 한쪽에 계신 분이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성 가진 분을 폭넓게 쓰겠다는 대통령의 통합 의지는 계속 유지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결격 사유'에 대해선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 제기와 이에 대한 후보자의 소명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 등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특정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과거 인턴 비서관에 대한 폭언과 성소수자 차별 발언, 부동산 투기, 장남 부정입학 의혹 등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며 "이렇게 극렬하게 저항에 부딪힐 줄 몰랐다. 앞으로의 인사에도 참고해야 될 것 같다"고 언급하며 지명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