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이자 0%대로…신한·하나도 '환율 방어' 동참
입력 2026.01.25 09:10
수정 2026.01.25 09:13
신한·하나, 외화예금 상품 금리 0%대로 인하
우리, 지난 15일 10분의 1 수준인 0.1%로 ↓
정부 '환율 방어' 요청 당분간 이어질 듯
정부의 강력한 협조 요청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환율 방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한국은행
정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환율 방어 조치에 나선 가운데, 달러 등 외화예금 이자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기업의 외화 보유를 줄이고 시장 매도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30일부터 '쏠(SOL) 트래블' 외화예금 상품의 금리를 대폭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달러화와 유로화 예금에 각각 세전 연 1.5%, 0.75%가 적용되는 금리가 0.1%, 0.02%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는 금융·외환 당국이 최근 잇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외환 담당 임원(부행장급)을 소집해 달러 등 외화예금을 부추기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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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역시 오는 30일부터 '트래블로그 외화통장'의 달러 예금 이자율을 현행 세전 연 2.0%에서 0.05%로 내릴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미 지난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인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의 달러 금리를 1.0%에서 10분의 1 수준인 0.1%로 인하했다. 달러 예금 유인을 낮춰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려는 취지다.
환율 방어에 함께 나서달라는 정부의 압박 또는 요청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6일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주요 시중은행장) 이후 만찬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이 자리에서도 환율 안정을 위한 은행의 역할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