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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캄보디아 강제 송환 피의자 73명에 ‘무더기’ 구속영장 신청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1.24 17:41
수정 2026.01.24 17:41

캄보디아에서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이다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전날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후 부산으로 압송된 한국인 49명 전원에 대해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 및 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지법은 25일 오후 2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 예정이다.


ⓒ뉴시스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는 모두 73명으로,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로맨스 스캠과 투자 사기, 노쇼 사기 등 각종 조직적 사기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입국 직후 부산·충남·울산·서울 등 관할 수사기관으로 분산 이송됐다.


부산경찰청은 송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49명을 넘겨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12월 9일까지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이는 ‘노쇼 사기’ 범행으로 194명 피해자에게 68억9000만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전체 피의자는 52명으로 이번에 송환되지 않은 3명은 자진 귀국해 이미 구속된 상태다.


충남경찰청도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17명 전원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조건 만남을 미끼로 가입을 유도한 뒤 금전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30여 명, 피해액은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 수술로 수사망을 피해 온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부부 사기단’을 인계받은 울산경찰청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로맨스스캠 사기로 100명 넘는 피해자에게서 약 1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총책 역할을 맡았다고 보고 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총책을 맡게 된 경위와 조직 운영 방법, 범죄수익금 은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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