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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충전 걱정 끝"…셀토스 하이브리드, '실속파' 겨냥한 승부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1.26 08:30
수정 2026.01.26 08:30

6년 만에 완전변경, 1.6 하이브리드 신규 추가

전동화 기능 강화, 복합연비 19.5km/ℓ 달성

가솔린 2477만원·하이브리드 2898만원부터 시작

디 올 뉴 셀토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왕좌'를 지켜온 기아 셀토스가 대세 엔진인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6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이번 변신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전기차 전환의 과도기인 '캐즘'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기아의 전략적 승부수다.


기아는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 올 뉴 셀토스 미디어데이'에서 신형 셀토스의 디자인과 상품 구성,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셀토스는 1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셀토스는 2019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33만대 이상 판매된 소형 SUV 대표 차종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 올 뉴 셀토스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번 완전변경의 핵심 변화는 1.6 하이브리드 모델의 신규 추가다. 기아는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하면서도 전기차 대중화 이전 단계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역할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지만 가격, 충전 인프라, 사용 환경 등의 제약으로 결정을 미루는 고객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 전동화 전환의 연결 고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는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35만9134대에 달하며, 신차 3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일 정도로 성장했다. 기아는 이 시장에서 16만6483대를 판매하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기아는 1.6 하이브리드 모델을 신형 셀토스의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내세웠다. 해당 모델은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과 최대 토크 27.0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19.5km/ℓ에 달한다. 단순히 연비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내 V2L과 정차 중 편의 장치를 가동하는 '스테이 모드' 등 전동화 특화 기술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1.6 가솔린 터보 라인업도 함께 운영한다.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193마력과 최대 토크 27.0kgf·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2.5km/ℓ다.


손용준 기아 국내상품1팀 팀장은 "전동화 전환기에서 하이브리드가 수행할 가교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탑재했으며 비중 또한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하이브리드 대중화를 위해 다른 차급 대비 합리적이고 전략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디 올 뉴 셀토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기아는 이번 신형 셀토스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등 상위 차급의 사양을 대거 기본화했음에도 실질적인 가성비를 높였다는 평가다.


디 올 뉴 셀토스 내부.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디 올 뉴 셀토스 내부.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2026년형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 트렌디 트림 가격은 2477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2025년형 트렌디 트림 가격 2266만원 대비 211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이외 가솔린 터보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프레스티지 2840만원, 시그니처 3101만원, X-라인 3217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트렌디 2898만원, 프레스티지 3208만원, 시그니처 3469만원, X-라인 3584만원으로 책정됐다.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이 반영됐다.


디 올 뉴 셀토스 후면.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손 팀장은 "플랫폼 변경으로 제원이 증대됐고 고도화된 ADAS 등 사양이 대폭 강화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이 약 200만원 인상된 부분이 있었다"며 "엔트리 시장에서 가격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경쟁차와 비교해도 탑재된 사양 대비 굉장히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배터리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고전압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다. 정두석 기아 MSV프로젝트4팀 책임연구원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채택함과 동시에 연구소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안정성 있게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셀토스의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를 1세대보다 상향된 43만대로 설정했다. 국내에서는 연간 5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에는 약 6만2000대를 배정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가솔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북미 13만대와 인도 10만대 시장에서는 가솔린 터보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고객들은 그동안 셀토스에 더 효율적인 연비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더 넓은 2열 공간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주셨고, 디 올 뉴 셀토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며 "전기차에서부터 가솔린 하이브리드까지 고객이 처한 환경과 필요에 따라 최적의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하는 것이 당사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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