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집 한옥에 신혼부부 몰렸다”…평균 경쟁률 299대 1
입력 2026.01.22 11:15
수정 2026.01.22 11:15
7가구 모집에 2093명 접수, 역대급 경쟁률 기록
최고 경쟁률 보문동 7호, 956명 몰려
4월 2일 당첨자 최종 발표, 27일부터 입주
이번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보문동 7호 내부 모습.ⓒ서울시
서울시가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7가구에 2093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16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모집 결과 경쟁률이 평균 299대 1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제6차 미리내집(69.7대 1)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30일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진행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은 신생아가구·신혼부부·예비 신혼부부 등에게 공공한옥을 시세의 60~70% 수준으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이 가능해 주거 연속성도 보장받을 수 있다.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한 종로, 성북에 위치해 있고 원룸부터 방 4개에 가족실 등을 갖춘 대형 한옥에 이르기까지 위치·규모·구조 등을 달리해 생활양식,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앞서 시는 한옥 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궁금증과 관심을 고려해 지난 7~14일 공급 한옥 7곳에 대한 현장 개방행사를 진행했는데, 총 3754명이 현장을 찾으며 일찍이 흥행이 예고되기도 했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신청 결과.ⓒ서울시
특히 이번 공급에서 가장 신청이 몰린 곳은 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보문동 7호(보문동6가 41-17)로, 제4차 미리내집 호반써밋 개봉 59㎡(759대 1)를 앞서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보문동 7호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혼재한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해 생활상권 접근성이 좋고, 방 3개를 갖춘 51.1㎡ 평면구성이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그 뒤를 이어 원서동 5호(원서동 38)와 가회동 1호(가회동 35-2) 등도 각각 284 대 1, 2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서동 5호는 내부공간을 다양하게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가변성과 창덕궁 조망, 가회동 1호는 넓은 마당과 다락 공간이 주는 한옥에 대한 매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날 서울한옥포털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누리집을 통해 서류시사 대상자를 발표하고 오는 3월까지 입주자격을 확인한다.
최종 당첨자 발표는 오는 4월 2일이며 13~15일 계약체결 후 27일부터 두 달간 개별 일정에 따라 입주하게 된다.
서울시는 첫 한옥 임대주택인 것을 고려해 SH와 입주 전 사전점검, 거주 초기 지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옥의 자연·육아친화 주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가 뚜렷하게 확인됐다”며 “이번 공급을 출발점으로 올해에는 사업이 종료되는 공공한옥 7개소를 미리내집으로 전환해 추가 공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는 빈집 활용 사업 등과 연계해 ‘미리내집 한옥’ 공급을 늘릴 정책 수단을 적극 발굴·구체화하고, 내년부터는 신규 한옥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직주근접과 교육·생활 인프라를 갖춘 ‘주거용 한옥’ 공급을 본격 확대해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