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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AI 가치, 벤치마크서 드러나지 않아…직관적 설계 중요"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6.01.21 15:53
수정 2026.01.21 15:56

월스트리트저널 기고 게재

"유용성·개방성·신뢰성 최우선으로 삼아야"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인공지능(AI)의 설계와 디자인에서 실질적 유용성과 개방성, 신뢰감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AI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혁신으로 확장할 수 있게 만드는 본질을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사장은 "AI에 관한 핵심 질문은 더 이상 인지도 여부가 아니라 AI가 실제 삶에서 얼마나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느냐"라며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충분히 이해해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를 위해 기업이 ▲보다 많은 사람이 사용 가능하고(Reach) ▲배울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쓸 수 있으며(Openness) ▲안정적 성능과 보안을 내장한(Confidence) AI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 전반이 직면한 진짜 과제는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굳이 '프로젝트'를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AI를 설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AI가 보편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사용 맥락 전반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잘 작동해야 한다"며 "개방성은 언어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더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AI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학습 없이도 직관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안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음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사용자 선택에 기반한 안전한 데이터 관리와 투명한 정보 통제가 갖춰져야 진정한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고 했다.


노 사장은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AI의 진정한 가치는 벤치마크나 모델 비교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라며 "그것은 더 많은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고, 참여하며, 일상을 보다 수월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비로소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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