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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계획서 채택 불발…여야 정면충돌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1.13 00:00
수정 2026.01.13 00:00

증인·참고인 채택에 이견

野 "30명 이상" vs 與 "과도"

13일 재논의…19일 청문회 불투명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이 불발되는 등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놓고 여러 차례 협의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여야는 이날 증인·참고인 채택을 위한 논의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와 갑질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 후보자와 세 아들, 국토교통부 국·과장, 폭언·갑질 피해자 전원 등 30명 이상을 청문회에 부르자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과도하다며 반대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이후 보좌진 갑질과 부동산 투기,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 부정 청약, 아들 병역·취업 특혜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시민단체들로부터 보좌진 갑질 의혹 등으로 세 차례 고발됐고,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 후보자는 자녀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특혜를 도모할 이유도 없고 특혜를 주선할 영향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을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병욱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보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통합·탕평 인사를 내세우며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재경위원들 사이에서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들은 이날 정청래 대표와의 오찬에서 "이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차원의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정 대표는 이를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 이어 조국혁신당도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차규근 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이 후보자는 장관직을 넘어 공직 후보자로서의 기본 자격 자체가 없다"며 "대통령의 선한 의도를 받들기에는 후보자의 흠결이 너무나 깊고 엄중하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19일로 잠정 합의했지만, 증인·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이견으로 실시계획서가 채택되지 않으면서 일정이 확정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가 20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야는 13일 오전 다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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