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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론, 대통령 직접 명확히 밝혀야"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1.09 16:51
수정 2026.01.09 16:52

"대변인 발언만으로는 논란 불식 불가"

이상일 용인시장이 9일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론을 두고 "청와대 대변인 발언만으로는 논란 불식 불가, 대통령이 본심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삼성·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와 부지 계약, 보상 진행 상황을 들어 "되돌릴 수 없는 실행 단계"라며 정치적 선동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시장은 "2023년 정부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지난해 12월 19일 삼성전자가 LH와 분양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22일 시작된 토지보상도 20% 진행 중"이라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일부 여권 인사들의 선동으로 시민과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반도체 생태계와 산업 특성을 모르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청와대 대변인의 '기업 이전은 기업 몫' 발언에 대해서는 "국가 책임 방기"라고 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지정으로 정부가 전력·용수 인프라 지원 책임을 져야 하는데 기업에 떠넘기는 건 책임 윤리 위반"이라고 했다.


또 "청와대 대변인 발언 정도로는 논란이나 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대통령의 본심은 무엇인가. 국민 앞에 명확하게 밝히시기 바란다"고 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수도권 집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소재·부품·장비 기업 90%가 수도권에 있고 해외 기업도 용인·화성·평택에 자리 잡았다"며 "포토레지스트 등 소재는 운송 중 온도·습도 변화로 품질 손상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조사에서 전공자 73.2%가 수도권 근무 희망을 밝힌 점도 언급하며 "지방 이전은 인재 유출로 국가 손실"이라고 경고했다.


전력 문제에 대해서도 "용인 산단 필요 전력량은 15GW 인데, 태양광 발전설비 이용률 15.4%를 고려할 경우 약 97.4GW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필요하다. 규모로는 새만금 2.9배 부지(838㎢)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출력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계통 보강 설비, 예비・보조 전원설비 등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 360조 원(6개 생산라인), SK하이닉스 600조 원 등 용인 반도체 투자 규모가 1000조 원에 육박한"며 "'천조(千兆)개벽'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의 이같은 투자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와 경제 지형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전 불가의 당위성을 거듭 설명했다.


이 외에도 플랫폼시티(83만평, 8조2000억 원 투자)는 2030년 준공으로 5만5000명 일자리 창출 전망,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을 위해 소·부·장 기업 92곳(3조4000억 원 투자) 유치가 진행 중이며, 램리서치, 고영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 입주가 이어지며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2026년 예산 3조 5174억 원 편성


이 시장은 2026년 시정 방향으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완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제시했다. 총예산은 전년 대비 5.57% 증가한 3조5174억 원으로, 복지·보건(1조4006억 원), 대중교통·철도(2756억 원), 지역개발(1222억 원) 분야를 확대했다. 국·도비 2799억 원 확보로 재정 한계 극복했다.


교육예산은 845억 원으로 늘려 노후 학교 개선, 입학준비금 지원. 문화·체육은 1144억 원으로 인프라 확충, 안전 분야 351억 원으로 재난 대비 분야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여성청소년 위생용품(연 16만8000원), 무인민원기 수수료 무료화, 반려동물병원 운영 등 생활 편의 확대. 용인FC는 K리그2 안착, 2030년 1부 승격 목표. 3개구 아트홀, 호수공원 등 문화 명소 등을 조성한다.


AI 수출패키지, 청년 면접 프로그램 등 첨단 복지 도입. 통합돌봄서비스로 어르신·장애인 원스톱 지원. 중소기업 글로벌화, 골목상권 공영주차장 등 경제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 시장은 "반도체 초격차 유지의 유일한 승부처는 용인"이라며 "시민과 함께 용인르네상스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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