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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망보고서] "성장과 상생 다 잡아야"…은행권, '생산적·포용 금융' 로드맵 가동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1.12 07:03
수정 2026.01.12 07:03

연말 조직개편 통해 대대적인 재조정

정부 요구 발맞춰 상생 역할에도 무게

"장기적 수익·건전성에도 도움될 듯"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관련 실행 체계를 전면 재구축했다. ⓒ각사

새해 은행권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코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이다.


은행권은 이 두 가지 목표의 양립을 위해 연말 인사를 통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체계를 정비했다.


단순한 이자 수익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곳에 자금을 수혈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돕는 '상생 모델' 구축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부동산 대신 성장'…컨트롤타워 세운 지주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관련 실행 체계를 전면 재구축했다.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주요 국정과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이란 부동산 담보대출 등 가계대출로 쏠리는 자금을 기술 혁신 기업이나 사회기반시설 등 실물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공급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KB금융지주는 기업투자은행(CIB) 업무와 시장 부문을 총괄하는 'CIB마켓 부문'을 신설했다.


KB국민은행에는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설치해 유망 기업과 미래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체계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그룹 차원의 통합 관리 조직인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발족했다.


이 추진단은 투자·대출·재무 건전성·포용금융 등 4개 분과로 이루어져 있고, 9개 자회사와 협업해 첨단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한만의 지속 가능한 금융 모델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기존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하고, 이를 묶어 '투자 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했다.


부문 직속으로 실무 조직인 '생산적금융지원팀'을 배치해 현장 실행력을 높였다.


농협금융 역시 이찬우 회장이 직접 이끄는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를 통해 자금 공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속도감 있는 추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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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원 포용 금융 투입 '상생의 마중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포용 금융의 규모도 역대급으로 커졌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포용적 금융 대전환 제1차 회의'에 발맞춰 5대 금융이 내놓은 상생 금융 지원 규모는 약 70조원에 달한다.


지주별로 ▲KB금융17조원 ▲하나금융 16조원 ▲농협금융15조4000억원 ▲신한금융 14조9500억원 ▲우리금융 7조원 등 상당한 금액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고금리 부담에 시달리는 취약계층을 위해 집중 투입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의 은행권 저금리 대환 ▲과다 채무자 대상 채무 조정 ▲영세 자영업자 대상 대출 금리 인하 등에 쓰일 예정이다.


"성장과 상생,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올해 은행권은 기업금융 확대 등을 통한 생산적 금융 확보와 서민금융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이행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은행 수익성과 건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부실 위험이 있는 취약계층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포용하는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 금융권이 발맞춰 포용금융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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