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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 겨냥해 “일방적 괴롭힘이 국제질서 흔든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1.05 20:59
수정 2026.01.06 07:18

시 주석,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마틴 총리 “국제분쟁 해결은 국제법 준수해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일방적 괴롭힘이 국제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의에서 “오늘날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여 있으며, 바링(霸凌·일방적 괴롭힘)이 국제질서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링’은 관세전쟁 등 미·중 경쟁국면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적 행태를 비판할 때 중국이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드는 레토릭이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는 다른 나라 국민들이 독립적으로 선택한 발전 경로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목적 및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대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대상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특수부대의 심야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압송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일랜드는 모두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국제 공평과 정의를 옹호한다”며 “국제문제에서 협조·협력을 강화해 유엔의 권위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아일랜드는 모두 평화를 사랑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이고, 자립을 중시하며 진취적”이라며 “두 나라 국민은 투쟁을 통해 국가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쟁취했고, 여러 세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대화를 향해 나아갔다”고 역설했다. 이어 “2012년 양국이 호혜적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이래 양자 무역액은 4배로 늘었고 상호 투자는 균형 있게 발전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마틴 총리는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유엔의 권위수호와 세계 평화증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제분쟁의 해결은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전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5일 간의 중국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아일랜드 총리의 중국 방문은 14년 만이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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