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마" 외침, 창원의 한 모텔서 중학생 3명에 흉기 휘두른 20대男…무슨 일이?
입력 2026.01.03 16:22
수정 2026.01.03 16:28
ⓒSBS 공식채널 갈무리
지난해 12월 창원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중학생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의 실체가 밝혀진다.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표모씨가 흉기를 휘둘러 10대 남·녀 중학생 중 남학생 1명과 여학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표씨 역시 범행 직후 투신해 숨졌다.
표씨는 지난 2019년 SNS로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보호관찰을 받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당일 표씨가 평소 호감 있던 여중생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현장을 목격한 A양이 "표씨가 호감 있는 B양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이다. 표씨는 A양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 협박한 뒤 B양, C군, D군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오후 5시7분쯤 B양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양은 별다른 신고 내용을 알리지 않았지만, 고성과 함께 "하지 마"라는 소리 등 당시 긴박한 상황이 수화기 너머로 들리면서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오후 5시11분쯤 경찰이 창원의 한 모텔 307호 객실 문을 두드리자 표씨는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이미 B양과 C군·D군을 흉기로 찌른 뒤였다.
미성년자가 조건 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한 뒤,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이른바 '각목 치기'. 장소가 모텔이었다는 이유로 10대들의 음모가 있었다는 듯한 언론 보도와 피해자를 모욕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유가족이 카메라 앞에 섰다.
유족은 "아들이 '각목 팸'이라고 하더라고요. 오해받는 것도 억울하고, 집에 안 오는 것도 미치겠고..."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사건 당일 표씨의 주소지인 고시텔에는 수상한 물건들이 도착했다. 방 안에서 표씨가 작성한 이상한 기록도 발견됐다. 제작진은 307호 범행에 앞서 표씨가 그날 벌인 또 다른 사건이 있었지만 수상하게 은폐된 정황을 파악했다.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3일 오후 11시10분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