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병에 폭죽을..." 40명 생명 앗아간 스위스 화재
입력 2026.01.02 10:31
수정 2026.01.02 10:35
스위스의 한 휴양지 술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40명이 숨진 가운데, 화재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30분쯤 스위스 발레주 크랑-몽타나에 있는 술집 '르 콘스 텔라시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안에는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한 많은 손님이 몰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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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 피유 발레주 검찰총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 "어떤 종류의 공격도 전혀 없었고, 현재로선 일반적인 화재가 큰 불로 번졌다는 가설이 유력하다"며 "용의자는 없으며,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닌 이 비극적 화재의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개시됐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샴페인 병에 달린 폭죽 또는 양초의 불꽃이 천장에 붙으면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프랑스 방송에 출연한 두 여성은 "남성 바텐더가 여성 바텐더를 어깨에 태우고 그녀가 병에 꽂힌 불붙은 양초를 들고 있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특히 좁은 계단과 좁은 문에 탈출하려는 인파가 몰린 것도 피해를 키웠다. 당시 화재 현장에 있었던 악셀 클라비에(16)는 "완전한 혼돈이었다"고 말했고, 다른 목격자들 역시 "사람들이 화재를 피해 창문을 부수는 모습을 봤다", "약 20명이 연기와 불길에서 빠져나가려 발버둥 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공포 영화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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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고로 40명이 숨지고 115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레데릭 지슬레 스위스 발레주 경찰청장은 "사망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며 "부상자 중 다수가 중상"이라고 밝혔다.
잔 로렌초 코르나도 주스위스 이탈리아 대사는 국영 RAI 방송에 "이탈리아인 부상자가 13명 발생했으며, 6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