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 준비하는 경주로…말띠 기수·조교사 새해 다짐
입력 2026.01.02 10:18
수정 2026.01.02 10:18
송재철 “부상 털고 재도약, 적토마 같은 단짝마 만나고 싶어”
심승태 “대상경주 우승 도전, 부상 없는 한 해가 최우선”
송재철 기수 모습. ⓒ한국마사회
새해는 늘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을 불러온다. 말띠해는 도약과 재도전의 의미를 함께 품는다.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앞두고 경주로에서 새 한 해를 준비하는 말띠 기수와 말띠 조교사를 만났다.
송재철 “적토마 이끄는 관우처럼 달리겠다”
1990년 백말띠 해에 태어난 송재철 기수는 2013년 데뷔 이후 13년째 경주로를 지키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전북 무주에서 태어난 송 기수는 농사를 짓는 부모님 곁에서 자연과 함께 자랐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축구선수를 꿈꾸며 전주로 유학을 갔으나 형편상 축구를 접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 마사고등학교 진학을 권유받으면서 기수라는 직업과 인연을 맺었다.
송 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기수 후보생으로 입학했다. 데뷔 이후에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페어플레이 기수로 4회 선정됐고 YTN배 등 대상경주에서도 3회 우승했다. 통산전적은 4697전 392승이다. 승률은 8.3%다. 복승률은 17.6%다.
2025년은 쉽지 않았다. 조교 중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3~4개월 공백이 있었다. 연말에는 낙마 사고도 겪었다. 송 기수는 2026년을 회복과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했다.
송 기수는 “2026년은 더 나아진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관우의 명마였던 적토마 같은 단짝 경주마도 만나고 제 실력도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매주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항상 기회를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심승태 조교사 모습. ⓒ한국마사회
심승태 “백락상마 혜안 높이는 한 해”
1978년생 말띠인 심승태 조교사는 올해 데뷔 15년 차를 맞았다. 서울 37조를 이끌고 있다.
심 조교사는 2001년 7월 6일 데뷔 첫 경주에서 인기 9위 ‘위대한 탄생’과 함께 첫 승을 올렸다. 이후 11년 동안 3108전 185승을 거두며 기수로 활동했다. 다만 직접 경주에 출전하는 것보다 능력 있는 말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 조교사로 전향했다.
심 조교사는 “여러 마리의 경주마를 관리하다 보니 부상과 성적에 늘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잘 훈련한 말이 경주에서 우승했을 때의 기쁨은 기수 시절 우승과는 또 다른 만족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40두를 위탁관리하고 있다. 3234회 출전해 223승을 거뒀다. 2위는 276회다. 3위는 283회다. 심 조교사는 말띠해를 맞아 “올해는 반드시 대상경주 우승을 거머쥐고 큰 무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성적보다 중요한 가치는 건강이라고 했다.
심 조교사는 “관리사분들과 경주마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오래 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사이 렛츠런파크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경마가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아 가는 흐름이 느껴진다”며 “경마팬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2026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