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했던 작년과 다를까…경제계 신년인사회 '메시지' 주목
입력 2026.01.01 06:00
수정 2026.01.01 06:02
오는 2일 대한상의서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
재계 총수들 총 집결…새해 방향 제시할 메시지 관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뉴시스
재계의 시계가 새해에도 숨가쁘게 흐른다. 오는 2일 열리는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와 곧바로 이어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 일정까지, 새해 초부터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12·3 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 무안국제공항 참사까지 겹치며 어수선했던 지난해 초, 재계는 위기 국면 속에서도 국가 경제의 기둥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왔다. 이어진 미국과의 관세 협상 국면에서도 정부와 보폭을 맞추며 대응에 나섰고, 불확실성의 파고 속 민관이 함께 움직이는 경제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지난해의 연장선에서 경제계의 역할이 보다 분명히 드러나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엄숙한 분위기로 치러진 탓에 재계 역시 발언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이었다. 당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은 "어떤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는 멈춰선 안된다", "경제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위기 속 재계의 역할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새해 첫 공개 무대인 만큼, 이번 행사는 지난해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해의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총수들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어떻게 진단하고, 재계가 감내해야 할 역할을 어떤 언어로 메시지에 담아낼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4대 경제단체장은 지난달 29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들은 "우리 경제가 대전환하는 골든 타임",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는 실행력과 속도를 위한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년인사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총수들의 언어로 재확인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시계는 신년인사회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대외 무대로 향한다. 신년인사회 이후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재계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어서다. 사절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약 200명의 기업인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 경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제조업 혁신과 공급망 안정, 소비재 신시장, 서비스·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신년인사회에서 시작된 메시지가 중국행 경제 외교로 이어지는 만큼, 한국 경제의 첫 문장이 어떤 의미를 담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