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방중에 재계 200여명 동행…한중 경제 협력 전환점 되나
입력 2026.01.01 06:00
수정 2026.01.01 06:00
1월 4~7일 200여명 규모 경제사절단 방중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동행
공급망·소비재 등 경제협력 방안 모색할 듯
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3년 3월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의 개회사에 박수 보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4~7일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2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방중한다. 기업인들의 대규모 방중을 계기로 경색됐던 한중 경제 협력의 복원과 공급망 안정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중국 방문에는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사절단이 이 대통령과 함께한다.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의제로 ▲공급망 협력 ▲상호 투자 활성화 ▲디지털경제 협력 등이 거론되는 만큼 배터리·자동차·소재·철강·소비재 등 중국과의 산업 연계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사절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4대 그룹 총수 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11개 그룹 총수들이 재계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크래프톤, SM엔터테인먼트, 패션그룹 형지 등 기업 대표들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전망이다. KOTRA도 수출 상담회에 참석할 중견·중소기업을 모집했다.
대한상의가 방중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2019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이다. 당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기업인 100여명이 중국을 찾았다.
재계는 이번 방중의 주요 과제로 공급망 안정성 점검과 현지 투자 현황 확인, 중단됐던 파트너십 복원 등을 꼽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정상 간 공감대가 이번 방중을 통해 구체적인 경제 협력 논의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지난해 12월 23일 논평을 통해 "한국 최대 경제단체가 조직하는 이번 방중은 분명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과의 오랜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장기적인 기업 발전을 위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 및 시장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한국 재계의 폭넓은 공감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사절단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비롯해 경제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제조업 혁신과 공급망, 소비재 신시장, 서비스·콘텐츠 등에서의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수출 상담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실무 차원의 협력 성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방중이 한중 경제 관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한국 기업들에 있어 핵심 시장이자 주요 공급망 파트너"라며 "이번 방중이 외교적 분위기 개선에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