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감당이 안 돼요”…지난해 107만명 서울 떠났다
입력 2026.01.01 07:00
수정 2026.01.01 07:00
‘탈서울’ 10명 중 2명 이상은 경기도 선택
서울 접근성 따라 수도권도 양극화 심화 전망
ⓒ뉴시스
서울을 떠나 경기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수요가 늘고 있다. 집값 상승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탈서울’ 지속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도권 내 입지에 따른 주거 양극화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1일 통계청 국내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0월 서울 전출 인구는 총 107만5969명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10만7597명이 떠난 것을 감안하면 12월까지 집계시 연간 탈서울 인구는 약 1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1.1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전체의 21.62%(23만2652명)으로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집값이 장기간 상승하자 주거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입 사유를 살펴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뚜렷하다. 지난 2024년 전입사유별 이동자 수를 보면 ‘주택’을 이유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떠난 인구가 전체의 약 33.02%에 달했다.
또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경기도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거래 13만6943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1만8218건으로 전체의 13.30%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집값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 집 마련을 위한 탈서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지역간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7590만원인 반면 경기 아파트 가격은 5억5030만원에 그쳤다.
두 지역 간 아파트 값 격차는 7억2560만원으로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 수준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구축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경기 신축 아파트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히는 공급 부족 우려까지 감안하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지역 신규 분양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실질적인 내 집 마련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은 1월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일원에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8개 동,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월판선 개통 시 수도권 광역 철도망과 직접 연결되는 교통 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안양역~광명 연계 노선에서는 신안산선(예정) 환승이 가능해 여의도 접근성도 높아질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일원에 ‘더샵 분당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무지개마을4단지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7개 동, 총 64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60~84㎡ 8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오리역이 인근에 위치해 강남·판교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로 등 주요 간선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