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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서 임명' 유철환 권익위원장, 임기 1년 남기고 사의 표명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2.30 17:35
수정 2025.12.30 17:45

최근 국무회의 모습 못 드러내…사퇴 압박 관측도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 위원장의 본래 임기는 2027년 1월까지다.


30일 권익위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조만간 이 대통령이 재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유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임기 3년에 해당하는 권익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충남 당진 출신으로, 부친은 당진에서 민주야당(신민당·신한민주당·통일민주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제연 전 의원이다.


유 위원장 본인은 유년 시절 소아마비로 인해 지체장애가 돼서 휠체어를 타고 다님에도, 동성고를 거쳐 1979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마찬가지로 소아마비로 휠체어 신세가 됐음에도 미국 대통령을 지내며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처럼 '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까지 22년간 사법부에 봉직하며 불편부당한 판결로 명성을 날렸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서울 중구 선관위원장, 권익위 중앙행심위원 등을 지냈다.


국민권익위원장을 맡은 뒤로도 대과 없이 무난하게 권익위를 잘 이끌어, 권익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6월 정권교체 이후, 지난 9일부터 유 위원장이 그간 관례적으로 참석해 오던 국무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이재명 정부로부터 사실상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건별로 상황별로 그때그때 참석하는 사람들은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과정에서 필수 참석 대상자들이 아닌 배석자들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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