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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흰·빨·파' 넥타이 매고 청와대 첫 출근…靑시대 개막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2.29 10:48
수정 2025.12.29 10:50

오전 9시 13분 도착…'통합' 상징 넥타이 착용

참모와 아침 차담회 후 국가위기관리센터 방문

'전략경제협력 특사' 강훈식, 방산 세일즈 출국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대통령실 이전 작업이 마무리된 청와대 본관으로 첫 출근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약 7개월 만인 29일,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매고 청와대로 복귀해 공식 업무를 처음 시작했다. 현직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며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떠난 2022년 5월 9일 이후 1330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전용차를 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섰다. 청와대 주변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원의 경례를 받으며 하차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는 길 앞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이재명" "이재명 만세" 등을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첫 청와대 출근을 환영했다.


본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주변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원의 경례를 받으며 하차했다. 검은색 코트에 흰색, 빨간색, 파란색이 배색된 사선 줄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이는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 선서식을 비롯해 주요 국정 행사 때마다 이 넥타이를 착용해 왔다. 청와대 입주 첫날에도 같은 넥타이를 맨 것은 취임 당시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영과 계층을 아우르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본관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진을 향해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참모진과 차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출근인 만큼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진행다. 이후 청와대 내부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청와대에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됐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되며 업무표장도 변경됐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을 대표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 번째 출국길에 올랐다. 다만 출국 목적지나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실은 자세한 내용을 추후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 실장은 지난 10월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를,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각각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출국으로 방위산업 협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한국 기업의 수주전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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