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해 첫 행보 MB 예방하는 장동혁, 당 장악력 확대할까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2.29 00:00
수정 2025.12.29 00:00

더불어민주당 '내란 정당' 프레임 돌파

지방선거 앞두고 원로에 혜안 들을 듯

"책임져야 한다" 언급 후 당 변화 시사

'장한석' 연대론엔 "시기상조" 말 아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새해를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한다. 보수 진영의 정체성인 전직 대통령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외연 확장에 맞는 변화의 방향을 다듬으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행사를 비롯해 새만금 일대에서 정책 간담회와 원불교 예방 일정 등의 호남 일정을 소화한다.


연초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원로들을 차례대로 만난다. 소수 야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정당' 프레임이 계속되는 상황 속 지방선거에 대한 혜안을 듣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임 대통령·원로들 의견과 당 안팎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쇄신안을 내놓을 구상이다. 장 대표의 최근 메시지도 '변화'에 방점을 찍는 등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행사에서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이후 당의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전임 대통령 예방으로 얻을 수 있는 카드는 당 장악력이다. 이번 만남은 장 대표의 원내 장악력을 높이고, 전임 정권 인사들과의 결속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지난 3일 사과를 거부하면서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해 당내 반발을 산 바 있다. 당내 기반이 약한 장 대표가 이를 계기로 무게감을 늘릴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다만 장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만남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과의 면담 전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6일 서울 도봉구 자원순환센터 인근에서 환경공무관들과 거리 청소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분을 어떻게 만나 뵐지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들을 뵙는다는 계획 외 다른 분들을 어떻게 만나 뵐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론에도 말을 아꼈다. 장 대표는 "아직 국민의힘이 어떻게 쇄신하고 변화할지에 대한 그림도 국민께 제시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연대를 논하기보다는 우리 국민의힘이 바뀌고 강해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 연대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