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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수시 미충원 4년 만에 최다…자연계 늘고 인문계 줄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28 09:54
수정 2025.12.28 10:20

2026학년도 서연고 수시 미충원 총 368명…전년 대비 31.9% 증가

자연계열 미충원 263명으로 5년 사이 최다, 인문계열은 전년보다 줄어

"중복합격 늘어난데다 최상위권 학생들 감소한 것이 자연계 미충원에 영향"

이투스에듀 주최로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열린 '2026 수능 가채점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 배치 참고표를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미충원 인원이 대폭 늘어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총 368명이다.


이는 전년(279명)에 비해 31.9%(89명) 늘어난 수치로, 2023학년도 이후 4년 사이 가장 많다.


특히 자연계열 미충원은 263명으로 전년(128명)의 2.1배로 뛰면서 최근 5년 사이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인문계열 미충원은 95명으로 전년(143명)보다 줄면서 5년 사이 최저로 집계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의 수시 미충원은 55명으로 전년보다 6명 늘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와 농경제사회학부에서 각각 한명씩 나왔고 자연계열은 간호대(6명), 응용생물화학부(6명), 약학계열(4명), 첨단융합학부(3명) 등 19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다.


연세대 미충원은 146명으로 전년 대비 15명(11.5%) 증가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39명), 독어독문학과(4명), 경영학과(3명) 등 15개 학과와 자연계열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12명), 첨단컴퓨팅학부(11명), 화공생명공학부(7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7명) 등 20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나왔다.


고려대 미충원은 167명으로 전년보다 68명(68.7%) 늘었다. 전기전자공학부(28명), 컴퓨터학과(16명), 신소재공학부(13명) 등 자연계열에서 미충원이 많았다.


3개 대학 의대의 경우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미충원이 각각 한명씩 발생했지만, 서울대는 없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수시 미충원 규모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인문계열의 미충원 감소는 수시에서 상위권 학생 증가로 치열해진 경쟁과 중복합격 감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연계열에서 미충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복합격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의대에 고3 학생들이 대거 합격하면서 올해 자연계에서 상위권 재수생이나 반수생이 줄어 최상위권 학생들이 감소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에서도 인문계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연계열에서는 상위권 학생이 줄어든 것이 정시 합격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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