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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병기 사태에 "지켜보겠다"…정치적 의도 있나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12.27 06:05
수정 2025.12.27 06:05

엄중한 입장 표명…'장경태 사태'와 대조적

김병기 의혹도 성향 매체 위주 보도 이어져

金, 30일 원내대책회의서 입장 표명할 듯

여야 촉각 "들여다보면 '명청대전' 분석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8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병기 원내대표의 비위 의혹에는 엄중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장경태 의원 관련 의혹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정 대표의 이러한 대조적인 태도가 김 원내대표에게 사실상 '결단'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가 배경에 깔려 있는지를 놓고서도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 사태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당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며칠 후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그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 대표는 70분간 진행된 회견에서 장경태 의원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질문한 기자의 소속 매체를 문제 삼았다고 하지만, 정 대표는 원래부터 장 의원 관련 논란에는 뚜렷하게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말을 아껴왔다.


이러한 점을 놓고보면 오히려 김병기 원내대표 의혹 관련 건에 공개적으로 신속한 입장, 그것도 두둔이나 옹호가 아닌 사과와 함께 엄중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 대단히 이례적으로 비쳐진다는 분석이다.


김 원내대표의 비위 의혹과 관련한 의혹 보도 역시 특정 성향 매체들 위주로 나오고 있다. 이 특정 성향 매체들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영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김 원내대표도 당초에는 "뉴스타파를 언론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경하게 대응하다가, 지면 매체와 지상파 매체가 의혹 보도에 가세하자 보다 신중한 대응으로 선회하고 있다.


일단 김 원내대표는 거취와 관련해서 중대결단을 할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열릴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짧게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성향 매체 위주의 의혹 보도와 정청래 대표의 신속하고 선명한 입장 표명 등으로 인해 이 사태를 예사롭게 바라보지 않는 정치권 인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권 지지층 뿐만 아니라, 야권에서도 이 사안의 배경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인지 주의 깊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사태와 관련해 "김병기 원내대표와 보좌진 간의 폭로전이라기보다는 더 큰 그림, 대통령실 그리고 당대표와 원내대표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사안이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지"라며 "의원과 보좌관 간 갈등을 보이고 있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명청 대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바라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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