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서울시민 평균 거주기간 7.3년…주거이동 수요도 ‘탄탄’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12.28 11:15
수정 2025.12.28 11:15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발표, 표본 1만5000가구로 확대

최저주거미달 비율은 감소, 주택·주거환경 만족도는 개선

ⓒ뉴시스

최근 4년간 서울시민의 평균 거주기간이 6.2년에서 7.3년으로 늘어나 주거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표본을 1만5000가구로 확대해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히고, 자치구별 주거실태 지표 11종을 최초로 공개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서울 표본 약 7000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인 약 8000가구를 추가해 총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2021년 대비 서울의 평균 거주기간은 6.2년에서 7.3년으로 증가하는 등 장기간 정착해 거주하는 가구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수에 따른 면적, 방수, 설비 기준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되는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6.2%에서 5.3%로, 반지하 거주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지속 감소했다.


4점 만점인 주택 만족도는 2021년 2.99점에서 지난해 3.01점, 주거환경 만족도는 3.02점에서 3.06점으로 모두 상승해 전반적인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환경 만족도를 평가하는 세부지표 14개 중에선 공원 및 녹지 만족도의 상승폭(3.0→3.06)이 컸는데 이는 ‘정원도시서울’ 및 ‘그레이트 한강’ 등으로 500여개 이상의 정원이 조성되고, 한강공원의 개선 및 다양한 축제 등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내 이사 계획 비율은 2021년 84.8%에서 지난해 87.5%로 증가하는 등 서울 내 주거이동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사 비율도 서울→서울이 90.6%로 주를 이뤘으며, 경기·인천→서울 이사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주된 사유는 직주근접(62.1%)과 교통·생활 편의(43.9%) 등이 꼽혔다.


주거상향의 경우 서울 내에서 강북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임차가구의 자가 전환 비율과 생활환경 만족도를 함께 살펴본 결과, 강북의 임차가구 자가 전환 비율은 32.6%로 서울 평균(31.5%)을 상회 했다.


강남은 2021년 28.7%에서 지난해 30.5%로 상승해 서울 평균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였다.


강북의 문화시설 접근성 만족도는 2.84점, 공원·녹지 접근성 만족도는 3.11점으로 서울 평균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지자체 중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전체 평균인 7.3년을 웃돌았다.


계층별 거주 분포를 보면 청년가구는 관악구(45.2%), 광진구(33.2%)에 집중됐으며, 신혼부부는 강동구(10.6%), 성동구(9.8%)에, 고령가구는 도봉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시는 시민들이 직접 서울의 주거실태를 살피고 주택 관련 연구, 신규정책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4년 서울시 주거실태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주거실태조사 상세 자료는 오는 31일부터 서울주택정보마당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4년간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여건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조사는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