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품질집착’ 마케팅 강화…프리미엄 키친 시장 공략 속도
입력 2025.12.26 16:30
수정 2025.12.26 16:34
넷플릭스 협업 통해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 이미지 강화
소재·설계·시공 전 과정 차별화 강조
ⓒ한샘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가 또 한 번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요리 경연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같은 재료, 같은 시간 안에서 조리대 위 1mm의 차이다. 극한의 경쟁 환경에서 키친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닌 경기장이며, 셰프들의 실력을 온전히 끌어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한샘은 지난 23일 공개한 캠페인 영상을 통해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기본기가 다른 키친의 디테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흑백요리사2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안성재 셰프를 공식 앰배서더로 각각 ‘소재편’과 ‘완성도’ 편으로 나눠진 두 개의 영상은 한샘 키친 소재의 차별성과 압도적인 완성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한샘은 최근 ‘키친은 실력이다’ 캠페인을 통해 55년간 한국형 주거 환경과 조리 문화를 연구하며 축적해온 키친에 대한 노하우를 ‘실력’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는 중이다.
또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의 공식 스페셜 파트너사로도 참여해 최적의 조리 환경과 완성도 높은 키친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인의 주방 환경에 맞춘 1mm의 디테일한 소재와 완성도
공개한 캠페인 영상에서 한샘은 스스로를 ‘품질집착러’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며 마치 요리 경연의 참가자처럼 등장한다.
소재편과 완성도편 모두 흑백요리사의 심사 장면을 오마주한 형식이지만 평가의 대상은 음식이 아닌 ‘키친의 실력’이다.
안성재 셰프의 날카로운 시선과 질문을 빌려 한샘은 그간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설계 기준과 품질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다.
한샘이 소재와 완성도를 강조한 배경에는 오랜 시간 한국형 부엌을 연구하며 축적한 철학에 있다. 예컨대 한국인의 필수 반찬인 김치는 색이 강하고 산도가 높아 주방 상판에 한번 흡수되면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한샘은 일부러 김치 국물 등으로 24시간 내 오염 테스트를 진행한다.
단순한 품질 확인을 넘어 한국의 주방 환경에 적합한지 판가름하는 과정이다. 뜨겁고, 짜고, 색이 강한 음식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한국의 식문화까지 고려한 이 같은 설계 철학은 수입 주방 가구가 간과하기 쉬운 영역에서 한샘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제작과 마감, 시공 전반에서도 한샘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한샘의 프리미엄 키친 라인 '키친바흐'의 경우, 최근 높아진 고급 주택의 천고에 맞춰 키큰장과 벽장을 최대 2.7m까지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1mm 단위의 정밀한 커스텀 설계로 완성도를 높였다.
팬트리형 수납장, 포켓 슬라이딩 도어, 워크인 수납 공간 등 다양한 모듈 옵션과 클래식부터 모던까지 다채로운 무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12가지 시그니처 컬러와 84종의 커스텀 컬러, 총 100여 가지의 색상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인피니티(Infinity)의 세라믹 상판과 블룸(Blum) 사의 경첩 등 고품질의 하드웨어를 적용해 마감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4만 회에 달하는 도어 개폐 테스트는 하루에 10번씩 10년간 열고 닫아도 변형 없이 유지되는 도어를 목표로 한다.
227kg의 하중을 4분간 견디는 벽장 설치 강도 테스트 역시, 수납량이 늘어나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안정적인 제품을 위한 절차다.
친환경 기준 역시 높다. 키친바흐 전 라인에는 포름알데하이드 방출량 0.3mg/L 이하의 슈퍼E0(SE0) 등급 친환경 자재를 적용하고, 도어에는 7단계 이상의 도장 공정을 적용해 표면 마감의 균일성과 고급감을 높였다. 더불어 4만5000번의 개폐 테스트를 거쳐 사용 환경 전반을 고려한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차별화된 시공 기술 역량도 눈에 띈다. 특히 ‘한샘 플래그십 논현’의 키친바흐 전시장에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키친 바흐 설계 전문가인 스페셜리스트가 1:1 상담을 통해 사용자의 공간 구조와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안한다.
한샘이 자체 개발한 3D 설계 툴 ‘홈플래너’를 통해 실측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오차를 최소화한다. 여기에 전문 시공 경력과 고객 만족도로 증명된 시공명장이 디테일까지 완벽한 키친을 만든다.
이 같은 과정이 가능한 배경에는 한샘의 국내 최대 규모 생산 시스템이 있다.
일반적인 수입 주방 브랜드가 제작부터 시공까지 5~6개월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키친바흐는 업무일 기준 14일 이내 제작·시공이 가능하다. 한샘이 말하는 키친의 ‘실력’은 이처럼 소재, 설계, 시공, 공급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완성도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안성재 셰프와 함께한 이번 캠페인 영상은 작은 차이가 결과를 만든다는 공식 앰배서더의 시선과 한샘 키친의 설계 철학이 만나는 지점을 담아낸 콘텐츠”라며 “소재와 완성도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조리 문화를 연구하며 키친 시스템 개발에 쌓아온 55년의 역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