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4.2조' 美 배터리 합작공장 혼다에 매각
입력 2025.12.24 16:53
수정 2025.12.24 16:57
혼다 미국 법인에 4.2조 자산 처분
매각 대금 JV 운영·차입금 상환에 활용
LG에너지솔루션-혼다 배터리 합작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합작회사(JV)인 토지·장비를 제외한 'L-H 배터리 컴퍼니'의 건물 및 건물 관련 장치 자산 일체를 혼다 미국 개발·생산 법인에 매각한다고 24일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4조2212억원으로 매각 자금은 합작법인 운영과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 매각 대금은 내년 상반기 중 수취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를 자본 운용 효율을 높여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금을 설비에 묶기보다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미국법인은 2023년 1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을 출범, 내년 미국 오하이오주에 신규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아큐라의 북미 시장용 모델에 탑재될 계획으로 풀하이브리드차(FH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혼다와의 합작법인은 북미 시장의 미래 핵심 거점 중 하나"라며 "양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