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마트폰 줄이고 운동 늘렸다…‘건강한 돌봄놀이터’ 효과 확인
입력 2025.12.23 13:53
수정 2025.12.23 13:53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초등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이 비만 예방과 생활습관 개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스마트폰 이용은 줄고 신체활동은 늘면서 건강 지표 전반이 개선됐다.
23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건강한 돌봄놀이터에 참여한 아동 가운데 사전·사후 신체계측과 설문조사가 완료된 5200여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군 비율은 28.9%에서 26.7%로 2.2%p 감소했다. 체질량지수도 17.58에서 17.54로 낮아졌다.
신체활동 지표 개선이 두드러졌다. 하루 1시간 이상 운동을 실천하는 아동 비율은 33.8%에서 44.5%로 10.7%p 증가했다. 하루 1시간 이상 TV 시청이나 스마트기기 사용 비율은 50.1%에서 41.3%로 8.8%p 줄었다.
식생활 행태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채소·과일·유제품·건강간식 섭취 등을 종합한 건강 식생활 실천 점수는 74.2점에서 80.0점으로 5.8점 상승했다. 놀이형 영양·식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운동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도 확인됐다. 운동행동변화단계 점수는 3.50점에서 3.96점으로 0.46점 올랐다. 무관심과 관심 단계에서 준비와 행동 단계로 이동한 아동이 늘었다는 의미다.
아동과 현장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참여 아동의 종합 만족도는 91.4점이었고 프로그램 즐거움은 92.0점으로 집계됐다. 재참여 희망은 90.8점 건강 도움 정도는 91.5점으로 나타났다. 사업 참여기관 관계자 만족도는 92.5점이었다.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놀이형 영양교육과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동 비만예방 사업이다.
2025년에는 늘봄학교와 지역아동센터뿐 아니라 다함께 돌봄센터 등 아동복지시설까지 대상을 확대해 약 8800명이 참여했다.
복지부는 아동·청소년 비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활습관 형성을 돕는 조기 개입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