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엔비디아, 메모리 동맹 강화…제2의 HBM '소캠2' 연대
입력 2025.12.18 13:41
수정 2025.12.18 13:43
엔비디아 '베라 루빈' 탑재 예상…삼성의 저전력 메모리 기술력 주목
삼성전자 LPDDR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특화한 '소캠(SOCAMM)2' 샘플을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2의 고대역폭메모리(HBM)로 평가되는 소캠을 축으로 '큰 손' 엔비디아와의 동맹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앞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8일 공식 홈페이지 테크 블로그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2를 개발해 현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최신 LPDDR5X 기반 소캠2는 LPDDR의 저전력 특성과 모듈형 구조의 확장성을 결합해 기존의 서버 메모리와는 차별화된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존 RDIMM 대비 2배 이상의 대역폭과 55% 이상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해 고부하 AI 워크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모듈형 아키텍처가 제공하는 높은 설계 유연성 덕분에 다양한 AI 시스템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했다. 소캠2는 AI 서버가 요구하는 성능·전력 효율·확장성을 충족하며, 실제 고객 데이터센터에서도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서버 시장에서 늘어나는 저전력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AI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LPDDR 기반 서버 메모리 생태계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기술 협업을 통해 차세대 추론 플랫폼이 요구하는 높은 응답성과 전력 효율을 확보했다.
디온 해리스(Dion Harris) 엔비디아 HPC·AI 인프라 솔루션 총괄 이사는 "AI 워크로드가 학습 중심에서 복잡한 추론과 피지컬AI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만족하는 메모리 솔루션이 필수"라며 "삼성전자와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소캠2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가 AI 인프라에 요구되는 높은 응답성과 효율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전반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인프라가 요구하는 저전력·고대역폭 메모리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소캠2는 LPDDR 기술을 서버 영역으로 확장한 전환점이자, 다가오는 '슈퍼칩' 시대를 대비할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버용 메모리 제품군을 한층 강화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성능, 전력, 확장성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솔루션을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