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부실징후기업 221곳 중 부동산업 비중 최대…신용위험 평가 결과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2.17 12:00
수정 2025.12.17 12:00

C등급 104곳·D등급 117곳…전년 대비 9곳 줄어

부동산업 비중 17.2%로 최다…전자부품은 증가

금융권 영향 제한적…은행 신용공여 2조2000억원 수준

채권은행이 실시한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221개 기업을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부동산업이 업종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채권은행이 실시한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221개 기업을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부동산업이 업종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등급별로는 C등급이 104개사, D등급이 117개사로 나타났다. C등급은 전년보다 4개사 늘었고, D등급은 13개사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부실징후기업은 17개사로 전년 대비 6개사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204개사로 15개사 감소했다. 대기업은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중소기업은 500억원 미만 기업을 기준으로 분류된다.


다만 정기·수시평가를 합산할 경우, 중소기업 부실징후기업은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수시평가까지 포함한 부실징후기업은 총 437개사로, 전년(391개사) 대비 46개사 늘었다. 이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 속에서 일부 한계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38개사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16개사), 도매·중개(15개사), 기계·장비(12개사), 고무·플라스틱(11개사), 전자부품(10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부동산업은 8개사, 전자부품은 5개사 증가한 반면, 자동차·기계·장비·고무·플라스틱 업종은 감소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2조2000억원으로, 전체 은행권 신용공여의 0.1% 수준에 그쳐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금융권 기준 신용공여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이다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는 약 1869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국내은행 BIS 총자본비율 하락 폭은 0.01%포인트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유도하고, 구조조정 신청이 지연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실징후기업은 아니지만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금융지원과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경영위기 중소기업이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권이 거래기업에 지원제도를 안내, 추천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