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정권 테러단체로 지정…모든 유조선 봉쇄"
입력 2025.12.17 09:39
수정 2025.12.17 12: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에 포위돼 있다. 규모는 더 커질 것이며 그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마약운반 추정 선박을 격침하고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압박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부터 훔쳐간 석유와 토지, 자산을 모두 반환할 때까지 계속된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테러와 인신매매, 살인, 납치 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산을 훔친 행위와 테러, 마약 밀수, 인신매매 등 많은 이유로 베네수엘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거나 그곳에서 나오는 모든 유조선을 전면 봉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마두로 정권의 최대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했다”며 “마두로 정권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