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연꽃이 진흙 속에서 향기 피워내듯"…불교 지도자들과 만찬
입력 2025.12.13 11:11
수정 2025.12.13 11:18
김혜경 여사, 불교 지도자 초청 송년 만찬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자비의 마음…
우리 사회의 아픔도 화합 밑거름 될 것"
진우큰스님, 영부인 묵묵한 행보에 감사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12일 서울 중구 남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불교지도자초청 국민화합기원 송년만찬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큰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시련이 더 큰 화합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3일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혜경 여사는 전날 저녁 불교 지도자 초청 국민화합 기원 송년 만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큰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및 25개 교구 본사 주지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는 이 자리에서 "불교는 언제나 국민의 곁에서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세상을 밝혀온 큰 등불"이라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지혜와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자비의 마음은 우리 사회가 진정한 화합으로 나아가는 길을 환히 비춰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꽃이 진흙 속에서도 맑은 향기를 피워내듯,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아픔과 시련 역시 더 큰 도약과 화합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시기에 불교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국민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어달라"고 부탁했다.
진우 큰스님, 청와대불교신자회장
하정우 AI수석에게 '혜우' 법명 수여
하정우 "큰 숙제를 법명으로 주셨다
AI로 국민 이롭게 하는 정책 만들겠다"
김 여사는 만찬에 앞서 불교계 고위 지도자들과의 사전 차담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우 총무원장큰스님은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온 행보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송년 만찬에서는 청와대불교신자회 운영과 관련한 소개도 이뤄졌다. 청와대불교신자회의 회장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고문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맡기로 했다. 간사는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이 맡는다.
이와 관련, 청와대불교신자회장을 맡게 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영광스럽게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으로부터 혜우(慧友)라는 법명을 받았다"며 "불교에서 慧(혜)는 모든 번뇌를 끊고 진실을 꿰뚫어보는 반야의 지혜를 의미한다. 友(우)는 단순한 친구를 넘어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벗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너무나 과분한 법명인데 생각해보니 慧는 앞으로 만들어질 더욱 뛰어난 AI, 友는 그런 강력한 AI가 인간을 중심에 두고 인간과 상생하도록 해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벗이 되라는 큰 숙제를 법명으로 주신 것 같다"며 "법명에 맞게 AI로 국민들과 세계인들을 이롭게 하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