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장동 변호인' 이건태, 與최고위원 출마…"당청 핫라인 될 것"
입력 2025.12.11 11:24
수정 2025.12.11 11:28
11일 최고위원 공식 출마회견
정청래 겨냥 "李정부 효능감
당이 떨어뜨린다는 비판 있어"
鄭과 겨룬 박찬대도 지지 선언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와 밀착 소통하고 밀착 지원할 가장 적임자"라며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선언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당대표 후보와 경쟁했던 박찬대 의원(前 원내대표)이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변호인' 출신의 친명(친이재명)계 이건태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정부와 엇박자를 내 이재명정부가 이루는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이재명정부를 밀착 지원하고, 밀착 소통하는 최고위원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건태가 그동안 걸어온 길,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볼 때 정부와 밀착 소통하고 밀착 지원할 가장 적임자는 나다"라며 "당청 원팀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내가 최고위원으로 당청 핫라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추진했다가 최근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전 당원 1인 1표제'에 대해서는 "방향에 찬성하지만 당원주권정당은 당내민주주의의 기반 위에 튼튼히 자리 잡아야 한다"며 "나는 중요한 당내 의사결정에 앞서 충분한 숙의와 진정한 소통이 보장되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요한 당내 의사결정에 앞서 충분한 숙의와 진정한 소통이 보장되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권역별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취합해 충실히 수렴하고, 필요할 경우 공청회를 통해 당원 여러분의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완전한 내란 종식과 사법·검찰개혁 완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내란이 청산되려면 정치 검찰을 해체하고, 국민과 괴리돼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는 사법 권력을 개혁해 진정한 사법권 독립을 이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 일신의 안위를 우선하지 않고, 기득권 세력과 맞서 싸울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정 대표와 지난 8·2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맞붙은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한준호·천준호·이광희·이재강·안태준·김우영·김태선 의원이 자리했다. 이들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지도부와 이견을 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 당내 갈등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밀착해 지원하고 소통할 후보를 선출하는 보궐선거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을 지지한 배경에 대해 "이 의원의 의정활동 내용을 봤을 때 내란종식과 검찰개혁, 사법개혁 관련 부분에서 소통을 통해 원활히 지도부가 잘 파악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데 가장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어 옆자리에 서게 됐다"며 "목숨을 걸고 검찰과 최전선에서 싸웠던 이 의원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내달 11일 실시된다.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투표를 반영해 선출한다. 지난 9일에 정 대표와 각을 세워온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