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찾은 손흥민 “잊을 수 없는 10년 감사”
입력 2025.12.10 07:24
수정 2025.12.10 07:24
4개월 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방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은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P=뉴시스
손흥민(LAFC)이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찾았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와(체코)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팬들 앞에 섰다.
그는 지난 여름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을 발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작별을 고한 손흥민은 정작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는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4개월여 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레전드의 방문을 맞아 토트넘은 10년 동안 활약하며 주장을 맡아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손흥민의 업적을 기억하기 위해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장면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담은 벽화를 선물로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자신의 벽화가 담긴 건물을 찾은 손흥민은 “특별한 기분이다. 벽화의 주인공이 돼 감사할 따름이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이 감사드린다”라며 “좋은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도 남고 싶다. 잊을 수 없는 10년을 팬들과 함께 보낸 것이 감사한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손흥민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홈 팬들은 뜨겁게 기립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은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P=뉴시스
마이크를 들고 팬들 앞에 선 손흥민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손흥민)가 여기에 왔습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시작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정말 엄청난 10년 동안의 세월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저는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다.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언제나 저에게 집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 저와 항상 함께 있어 주시길 바란다. 언제든 LA를 방문해달라.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작별 인사가 끝나자 토트넘의 '레전드 수비수' 레들리 킹이 그라운드로 나와 토트넘의 상징인 수탉 모양의 트로피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감정에 벅찬 듯 살짝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