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당심 70% 룰은 '민심역행' 자해 행위"
입력 2025.12.07 16:52
수정 2025.12.07 16:54
"與정청래의 1인1표제도 무산"
"국민의힘, 상식·합리적 정당 돼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에 당원투표 비율을 70%로 상향해 반영하겠다는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결정을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적 자해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정당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성권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중원으로 나와 더 많은 민의를 반영하길 바라고 있다"며 "그런 국민 앞에 우리가 당원투표 비율을 높이는 결정을 하는 것은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적 자해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먼저 그는 "당원주권 강화를 내세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인1표제가 무산됐다"며 "대표 연임을 위한 것이란 정 대표 사감이 또렷이 보였고, 충분한 숙의 부족과 강경 당원의 입김 강화 우려도 부결 원인으로 꼽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해 당원의 목소리를 더 키우려 한다"며 "우리도 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충분한 숙의 과정이 부족했고, 강성 지지층의 입김 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선거 때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정당은 외면하고, 외연 확장을 통해 더 많은 민의를 반영하려는 정당에 힘을 실어 왔다"며 "그래서 정당은 늘 민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당 운영과 공천룰을 고민하고 만들어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수권정당·대안정당으로의 당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잘못된 결정을 우리 스스로 바로잡아 국민의힘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정당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민의힘 재선 의원 공부 모임인 '대안과 책임' 일원인 이 의원은 지난 3일 12·3 비상계엄령 선포 1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에 나선 25명의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가운데 대표로 나서 사과문을 직접 낭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