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25.12.04 17:14
수정 2025.12.04 17:14
학교 법률 자문·소송 비용 등 교육과 무관한 비용 교비회계서 지급한 혐의
김 총장 포함 학교 임직원 7명 경찰 고발 당했으나 6명은 불송치 결정
동덕여대재단을 규탄하는 집회에서동덕여대교화인 목화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이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김 총장을 업무상 횡령·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 총장은 학교 법률 자문·소송 비용 등 교육과 무관한 비용을 교비회계에서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사립학교법은 교수·학생 교육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법률 비용은 학교법인이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성의당은 작년 12월 김 총장을 비롯해 조원영 동덕학원 이사장, 조진완 동덕학원 총무처장 등 학교 임직원 7명을 교비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장이 교비 횡령 혐의로 송치됐음에도 동덕여대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공학 전환을 강행하고 있다"며 "학교의 자금난과 경쟁력을 이유로 공학 전환을 밀어붙여야 한다면 사학 비리부터 파헤치고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덕여대는 지난 3일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