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필리핀 유통기업과 260억원 규모 '코글루타이드' 독점 공급 계약
입력 2025.12.04 15:44
수정 2025.12.04 15:44
경구형 GLP-1 수요 증가…아세안 시장 확대 교두보 마련
케어젠 펩타이드 R&D 센터 ⓒ케어젠 홈페이지
케어젠은 필리핀 의약품·헬스케어 유통사 AMB HK 엔터프라이즈와 경구형 비만 치료제 ‘코글루타이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규모는 약 1833만 달러(약 260억원)다.
케어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필리핀 전역의 병의원, 약국, 웰니스 센터 등을 포함한 의료·소비자 유통망에 공식 진입하게 됐다.
필리핀은 도시화와 식습관 변화로 비만·당뇨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GLP-1 주사제의 높은 비용과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 냉장 유통 인프라 한계 등으로 치료제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복용 편의성과 비용 부담을 낮춘 경구형 GLP-1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계약 상대방인 AMB HK는 필리핀 식약청(FDA) 등록을 기반으로 병원·의원·약국·웰니스 채널을 보유한 주요 유통 기업으로 코글루타이드의 현지 확산을 주도할 파트너로 평가된다.
코글루타이드의 첫 출고는 2026년 3월로 예상된다. 양사는 초기 공급 물량과 전국 유통 전략을 협의 중이다. 케어젠은 필리핀 진출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인근 아세안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필리핀은 GLP-1 계열 수요가 늘고 있지만 주사제 중심 치료는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며 “경구형 코글루타이드는 현지 소비자에게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