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옛 밀양대, 지역 소통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25.12.04 12:01
수정 2025.12.04 12:02
폐교 21년 만에 ‘밀양소통협력공간’ 개소
소통·혁신·청년창업 공간으로 지역활성화 기대
밀양소통협력공간으로 새단장을 마친 옛 밀양대 강의동 ⓒ행정안전부
100년 역사를 품은 옛 밀양대학교가 지역 주민을 위한 소통과 협력의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행정안전부는 4일 경상남도, 밀양시와 함께 옛 밀양대학교 강의동을 리모델링한 ‘밀양소통협력공간’을 정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원도심의 유휴공간을 지역문제 해결의 거점으로 재활용하는 행안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의 일환이다.
1924년 농잠학교로 개교해 1997년 국립대학으로 승격했던 옛 밀양대학교는 2004년 폐교 이후 21년간 방치돼 왔다. 2022년 해당 부지가 소통협력공간 조성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재정비가 이뤄졌다. 지역의 새로운 상징공간으로 부활한 것이다.
밀양소통협력공간은 연면적 2774㎡, 5층 규모다. ▲개방형 ‘커뮤니티 라운지’와 ‘옥상정원’ 등 맞이공간 ▲소회의실, 컨퍼런스룸, 공유주방 등 공용공간 ▲청년창업과 사회연대경제 조직을 위한 입주 공간으로 구성됐다.
공간 설계는 주민과 지역 단체가 직접 참여해 이용자 중심형 구조로 완성했다. 밀양대학교 시절 교구재와 포스터 등을 한켠에 전시해 장소의 기억을 보존했다.
위치는 밀양읍성터와 500년 전통 아리랑시장, 국보 영남루가 인접한 내일동·내이동 일대다. 지역문화와 상권이 결합된 원도심 재생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소식 이후에는 지역 청년 중심 타운홀 미팅과 민관협력포럼이 이어졌다.
행안부는 2018년부터 전국 9곳의 소통협력공간을 조성해 왔다. 이번 밀양소통협력공간까지 현재 7곳이 정식 운영 중이다. 나머지 2곳(충남, 경북)은 개소 준비가 마무리 단계다. 지금까지 약 140만 명이 소통협력공간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밀양소통협력공간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소통의 플랫폼”이라며 “100년의 역사를 품은 공간이 앞으로의 100년도 지역과 함께 써 내려갈 새로운 혁신의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