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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UAE서 방산 큰 실질 성과…이집트, 4조 규모 공항 확장공사 제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1.24 18:05
수정 2025.11.24 18:07

튀르키예행 1호기 내서 순방 기자간담회

"무기체계 공동개발 논의…조만간 결과 나올것"

"자유무역, 모든 국가가 함께 사는 유일한 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방위산업 협력 관련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떠나 튀르키예 앙카라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문국 중) UAE가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전에 비서실장이 특사로 가서 협업할 수 있는 분야를 정리하고 구체적 사업도 발굴해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큰 성과가 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양국이 무기체계를 공동 개발·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이번 논의가 말뿐인 협력 선언을 넘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합의가 도출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로 UAE와 기대되는 방산 협력의 성과가 1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짧은 시일 내 한국 기업의 방산 계약 수주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수출 성과를 내야 한다. 실제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순서로 방문한 이집트에서는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이 여러 구체적 제안을 먼저 꺼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이)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비용이) 3조∼4조원 정도 들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하시면서 그것을 한국 기업이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 큰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남아공에서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한국과 일본, 인도가 함께하는 조선 분야 협력체 구축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해 판단할 여지가 남아서 '제안은 잘 들었고 추후 논의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비롯해 여러 다자외교 무대에서 만난 외국 정상들이 한국의 방위산업에 흥미를 보였다며 "특히 공동 개발·생산·판매와 시장 개척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의 방위산업 수요가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점점 도래하고 있어서 (방산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며 "라면 한 개를 파는 것과 달리, 공동 생산이나 기술개발을 하면 (상대국과) 군사·안보 협력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방산 협력은) 외교 관계 확대에도 현실적으로 매우 유효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에 대해 "결국 모든 국가가 함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현행 체제의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국제정세에 대해 "다자주의가 상당 정도 훼손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자유무역 체제와 다자 시스템을 튼튼하게 강화하고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 (G20 참석국이) 모두 동의했다.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잘 사는 다자주의 체제로 최대한 잘 만들어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를 유지할 필요성을 천명한 이번 G20 정상선언에 관해 "전체국가 이름으로 발표하지 못하고 참여국 명의로 했는데 상당히 내용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 관계와 개인 간 관계가 다를 바가 없다"며 "다자회의 공간이 생기면 최대한 많은 정상을 가볍게, 또는 심각하게 만나려고 한다. 이번에도 5∼10분씩 또는 화장실에 다녀오면서도 대화하는 등 꽤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또 "가능하면 인간적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내가 장난기가 많다"며 "좋아할 만한 것을 언급해주고 아픈 것을 위로해주면 다 좋아한다. 아무리 큰 나라의 강한 지도자라 한들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에서도 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관련 협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력이 튀르키예 원전 사업에 입찰한 것을 언급하며 "정상 간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 원전 사업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잘 설명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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