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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여론전' 장동혁, PK서 '내란프레임' 맞불…'외연확장' 대신 '강성' 결집?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1.23 00:00
수정 2025.11.23 00:00

22일 부산·울산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이재명 정부 겨냥한 '독재자 프레임' 거듭 강조

"재판 어게인" 외치며 윤어게인 비판 정면 대응

또 다시 등장한 尹 이름과 얼굴…강성으로 점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부산 국민대회'에 참석, 차량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장외 여론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에 맞불을 놓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대중 민심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새어 나온다.


장동혁 대표는 22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이번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을 지키기 위한 선거가 아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 자리에는 장동혁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김민수·김재원·양향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이헌승·김희정·박수영·이성권·곽규택·김대식·김미애·서지영·서천호·정성국·정연욱·주진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행사에 당 추산으로 약 8000명의 지지자가 모였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저들은 늘 파괴하고, 늘 무너뜨려 왔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켜왔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늘 새로 세워왔다"며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끝내려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끝내려 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끝내려 하고, 법치주의를 끝내려 할 때 우리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새벽을 깨우는 닭이 되겠다. 함께 새벽을 깨우자"라며 "이재명이 우리의 목을 비틀어도 반드시 이재명의 재판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목을 비틀수록 더 뜨거워지고, 용감해지고, 강해질 것"이라며 "법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자유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워달라"고 외쳤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부산이 무너지지 않아야 국민의힘이 무너지지 않고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다"며 "당 안팎으로 장 대표와 지도부를 흔들기도 한다. 흔들리지 않게 힘이 돼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울산 중구 젊은의 거리에서도"대한민국·자유민주주의·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해서 레드스피커가 된 장동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독재자 프레임'을 한껏 부각했다.


장 대표는 여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인 '윤어게인'을 비판하는 것을 겨냥해 "우리는 지금 '이재명 재판 어게인'을 외쳐야 한다. 민생·법치·자유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는 것은 오직 한 사람 이재명 때문"이라며 "우리는 왜 움츠려 있어야 하느냐. 저들이 뻔뻔할 때 우리는 더 당당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서민들은 장바구니에 한숨만 담고 있다"며 "미래세대의 내일을 빚 내서 오늘을 살아가는 하루살이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다시금 등장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윤 전 대통령의 사진과 메가폰을 들고 '윤석열'을 연호했다.


여권이 비상계엄 1년을 계기로 공세 수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정면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주 중진을 시작으로 3선·재선 의원들 사이에서 '중도·외연 확장' 필요성이 거세게 제기됐지만, 이런 우려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번 단상에서의 장 대표 발언 역시 강성 지지층 만을 끌어안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곳곳에서 아쉬움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23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국민대회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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