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립경기+축구+K-POP 공연...”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에 대형 돔구장 건립 추진
입력 2025.11.19 20:52
수정 2025.11.19 21:28
고척스카이돔 ⓒ 뉴시스
충남도가 천안아산 일대에 프로야구 경기와 K-POP(케이팝) 공연을 연중 개최할 수 있는 대형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안아산역 일대에 스포츠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문화체육공간, 즉 돔구장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해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의 문화도시로 육성할 것”이라며 “2031년 완공 시 국내 최대 돔구장이 탄생하며 천안·아산은 K팝 글로벌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로 10~20분 거리에 위치한 20만㎡ 부지에 2031년까지 1조 원 투입해 5만 석 이상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야구 전용 돔경기장으로는 흑자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축구·아이스링크·K-POP 공연장이 결합된 다목적 구조만이 지속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천안아산 돔구장은 비와 눈, 더위와 추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365일 열린 시민의 문화 공간이자, KTX 천안아산역을 통한 빠른 접근성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모두의 복합 여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프로야구 연간 30경기 이상 유치하고, 축구·아이스링크 경기 개최, K팝 공연·전시·기업 행사 등 연간 150~200일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SM·JYP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 뉴시스
돔구장 예정 부지인 천안아산에 KBO리그 연고 구단이 없고, 충청권이 연고인 한화 이글스가 올해부터 신축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KBO리그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유치를 한다는 것에 물음표가 달리는 것에 대해서는 “KBO와 협의를 거쳐 각 구단의 중립 경기를 집중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이 연고인 한화 이글스 포함 다른 지역 연고 구단들이 3경기씩만 배정해도 연 30경기 이상 치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유치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김 지사는 “오는 12월부터 돔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현 가능한 재정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공론화 과정을 병행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며 “천안아산 돔구장은 세계인이 찾는 K팝과 한국 문화의 구심점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화·경제 중심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두바이를 사례로 언급했다.
국내 돔구장은 현재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하다. 천안아산돔이 계획대로 건립된다면 국내 두 번째 돔구장이 된다. 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돔구장 건립비용은 개폐형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00억 원에서 60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한편, 충남도는 청양군의 지역소멸위기 대응을 위한 스포츠마케팅 사업 일환으로 대규모 도립파크골프장(2026년 개장 예정)을 조성 중이다.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에 조성되는 도립파크골프장은 22만 1494㎡의 부지에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클럽하우스, 대한파크골프협회 교육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30억 원, 국비 30억 원과 도비 2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