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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관련 尹부부 자택 아크로비스타 압색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06 10:47
수정 2025.11.06 10:48

아크로비스타·21그램 사무실 등 7곳 압수수색

김 여사 변호인단 입장문 내고 우려 입장 표명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관저 인테리어를 맡았던 업체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전부터 아크로비스타, 21그램 사무실 등 관련자들의 사무실, 주거지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를 이전·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이기도 하다.


회사 대표 김모씨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으로, 2022년 5월10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초청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관저 공사를 따낸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의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 사저에 대한 네 번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자료 확보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동일 장소에 대한 반복적 압수수색이 수사의 비례성과 적정성을 준수하고 있는지 깊은 의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여사 측은 보석 신청을 한 시점에서 특검팀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을 들어 재판 진행 과정에 불필요한 압박이나 여론적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3일 건강상 이유 등으로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전날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들어 보석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변호인단은 "보석 심문을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별건의 '증거인멸 우려'를 명분으로 삼는 것이라면, 이는 재판 절차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며 "변호인단은 수사기관의 권한 행사가 정당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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