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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與의원이 '극우' 비판한 진중문고 폐기 지시…'이승만 농지개혁 긍정평가' 논란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8.18 10:48
수정 2025.08.18 10:50

"특정 입장 반영 서술 등 검증 부족한 부분" 주장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 ⓒ도서출판 보담

국방부가 지난해 진중문고로 선정된 도서 중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의 폐기를 각 군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도서는 여당 의원이 '극우 추천 도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진중문고는 국방부가 중대급 이상 부대에 보내는 책으로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위원회가 베스트셀러나 기관 추천 도서 중에 선정한다.


국방부가 최근 일선 부대에 공문을 보내 폐기하라고 지시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는 지난해 진중문고로 선정돼 중대급까지 9948권이 배포됐다.


해당 도서는 육군대학 전쟁사 교관과 육군군사연구소 한국전쟁연구과장을 지낸 장삼열 한미안보연구회 사무총장의 책이다. 교양 서적인 이 책은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이야기해 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폐기 지시 이유에 대해 "도서 내용 중 특정 입장만 반영한 서술, 논리적 인과관계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검증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사업 부서에서 진중문고 사업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관련 내용을 검토 후 해당 도서의 폐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책의 내용 중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6·25 전쟁 당시 이 전 대통령이 구국기도회를 연 뒤 비가 그쳐 융단폭격 작전이 성공했다는 기술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6·25전쟁 이야기' 책을 손에 들고 "극우 진영의 추천 도서인데, 윤석열 정부 국방부가 진중문고 도서로 지정해 혈세 1억2000만원을 들여 배포했다"고 비난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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