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산 ‘중원진미’, 공공비축미 첫 선정…병해충 저항성·밥맛 입증
입력 2025.08.05 11:00
수정 2025.08.05 11:00
충주시, 종자 50t 확보…2028년 1000ha 확대 추진
국립식량과학원·충주시 공동 개발…외래 벼 대체 기대
'중원진미', '남평' 정조, 현미, 백미.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충주시는 공동으로 육성한 ‘중원진미’가 우수한 밥맛과 병해충 저항성을 인정받아 2026년부터 충주시 공공비축미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중원진미’는 국립식량과학원이 ‘전주601호(드래향)’와 ‘전주605호’(복합내병충 계통)를 교배해 2024년 개발한 품종이다. 국내 최초로 벼멸구, 벼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모두 저항성을 가진 복합 내병충성 품종으로, 2024년 대규모 벼멸구 피해 당시 충주시 시험 재배지에서는 피해가 전혀 없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2022년부터 충주시와 함께 외래 벼 품종을 대체하고 지역 맞춤형 고품질 벼를 개발하기 위해 ‘수요자 참여 벼 품종 개발(SPP)’ 사업을 추진해왔다. ‘중원진미’는 이를 통해 육성된 품종으로, 이름은 ‘중원에서 가장 맛있는 쌀’이라는 의미를 담아 시민 공모로 선정했다.
충주시는 2022년부터 3년간 소비자 밥맛 평가를 실시한 결과 ‘중원진미’가 기존 인기 품종인 ‘추청’을 제치고 매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지역적응시험에서도 높은 재배 안정성을 보였다.
2024년 열린 현장 평가회에서도 농업인 70명이 참여해 벼멸구와 도열병 저항성, 윤기 있고 찰진 밥맛 등을 높이 평가했다. ‘중원진미’는 중장간 품종으로 볏짚 활용도가 높아 축산 겸업농가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충주시는 ‘중원진미’를 2026년부터 공공비축미로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는 10ha 규모로 종자 50t을 확보했으며, 2028년까지 재배면적을 1000ha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채종 단지 조성, 쌀 포장 디자인 개발, 브랜드화와 홍보 등 지원도 추진 중이다.
한편, 국립식량과학원은 여주, 정읍 등과도 외래벼 및 장기 재배 품종 대체를 위한 수요자 참여 벼 품종 개발 사업을 확대해 지역 맞춤형 품종 개발과 수요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지웅 국립식량과학원 품종개발과장은 “‘중원진미’는 소비자에게 우수한 밥맛을 제공하고 농업인은 병해충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충주시 특화 품종”이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쌀 생산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