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티몬 정상화 착수...‘판매자’ 모집이 최대 변수
입력 2025.06.26 06:46
수정 2025.06.26 06:46
판매자 모집 위한 대대적 홍보 돌입
변제율 0.76%, 기존 셀러 복귀는 '불투명'
결제망 복원과 판매자·소비자 신뢰 회복 과제
이커머스 내 포지션 재정립도 시험대
오아시스마켓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티몬 입점 업체 모집 광고.ⓒ오아시스마켓 홈페이지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마켓이 티몬 입점업체 모집 광고를 대대적으로 시작하는 등 티몬 정상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그러나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사태로 빚어진 입점업체들의 피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자와 결제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새 식구가 된 '티몬의 입점상담 안내' 페이지를 띄우고 판매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회생법원의 티몬 강제인가 결정 뒤 하루 만으로, 네이버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에도 광고를 띄우고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홈페이지에는 티몬이 오아시스와 함께 안전하고 새로운 판매처로 거듭났다며, '업계 최저 수수료'와 '초고속 정산 시스템'을 소개하는 글이 게시돼 있다.
입점 효과로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비롯해 손쉬운 배송관리, 효과적인 상품 홍보, 익일 정산 및 매출 확인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티몬의 정상화까지 과제가 산적해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입점업체 모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티몬은 대규모 정산금 미지급 사태로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 및 협력사에게 제대로 된 변제를 하지 못했다. 티몬의 채권 총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회생채권 변제율은 0.76%에 불과해 업체들의 피해가 큰 상황이다.
티몬 사태로 피해를 입은 한 업체는 데일리안에 "이미 (티몬에 대한) 신뢰가 한 번 깨진 상태에서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해도 재입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오아시스 관계자는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신뢰는 말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업계 최저 수수료와 익일 정산 시스템 등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약속 드리고 있다. 그리고 그 외 새로운 셀러분들도 모집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손해를 입은 간편결제사(PG사)와 카드사의 결제 재개 여부도 관심 사안이다. 티몬 사태로 손해가 깊은 이들 업체들이 티몬 입점과 거래에 소극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오이시스 관계자는 "PG사 등과는 현재 순조롭게 계약 재개 중"이라고 밝혔다.
가뜩이나 소비자 피해도 큰 상황에서 이들 업체와의 협력 재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오아시스도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또 보수적 경영을 해오던 오아시스가 이미 적자에 허덕이는 티몬 재건을 이뤄낼 수 있을 지도 관심 사안 중 하나다.
티몬 사태가 진행되는 지난 9개월 동안 쿠팡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오아시스가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지 못한다면 이번 인수가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마켓이 티몬 인수를 통해 외형 확장과 향후 IPO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생각보다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보인다"며 "PG사와의 재계약, 소비자·셀러 신뢰 회복,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 내 포지셔닝 재정립까지 하나하나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